치매 요양병원 선택 시 체크해야 할 7가지 기준
부모님의 치매 진단 이후, 가족으로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치매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시설의 선택이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을 알아보려고 하면 어디부터 어떻게 살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매 요양병원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기준 7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의료진의 ‘치매 전문성’ 여부
치매는 단순히 신체 건강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이상행동, 정신 증상 등을 함께 다뤄야 하는 복합 질환입니다.
따라서 노인정신과,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상주하거나, 치매 환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팁: 보건복지부 지정 ‘치매안심병원’ 또는 ‘치매전문요양병원’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 포털)
2. 전문 간병 및 돌봄 시스템
치매 환자는 감정 기복이 크고, 돌발 행동이 잦기 때문에 24시간 체계적인 관찰과 돌봄이 필수입니다.
전담 간병인이 배정되는지, 병원 내 CCTV 모니터링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응급 상황 시 대처 프로세스는 체계적인지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특히 병원 내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나 행동 치료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3. 병원 환경 및 위생 상태
치매 환자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병원의 청결 상태, 냄새, 실내 밝기, 동선 설계 등을 반드시 현장 방문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입소 전에 직접 방문하여 병실 구조, 침대 간 간격, 욕실 및 공용공간의 위생 상태 등을 눈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끄럼 방지 바닥재나 손잡이 설치 여부도 꼭 체크하세요.
4. 환자 맞춤형 식사 제공 여부
치매 환자는 식사 의욕이 떨어지거나, 삼킴 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일반적인 식사 제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연령대에 맞는 영양 관리, 부드러운 음식 제공, 간식 제공 시간 등을 포함한 식사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하세요.
필요 시 영양사, 간호사와 식단 조율이 가능한지도 질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병원과 가족 간의 소통 체계
요양병원 선택 시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가 **‘가족과의 소통 시스템’**입니다.
정기적인 진료 보고, 이상 행동 발생 시 빠른 알림, 영상 통화 또는 방문 면회 가능 여부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회 제한이 늘어났기 때문에 비대면 소통 수단의 운영 여부는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6. 병원비와 장기요양 적용 여부
치매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요양병원 비용은 병실 형태, 간병 및 혜택지원 적용 여부에 따라 월 80만~2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따라서 입소 전 반드시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고, 혜택이 적용되는 병원인지 체크하세요.
국민건강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은 치매 진단서만으로 신청 가능하며,
등급에 따라 병원비의 80~90%가 지원됩니다.
7. 인지 치료 및 여가 프로그램 운영 여부
치매는 단순히 약물로만 관리할 수 없습니다. 인지 자극 프로그램, 미술치료, 음악치료, 산책 및 그룹 활동 등
다양한 비약물적 개입이 함께 이루어질 때,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고 병의 진행 속도도 늦출 수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셨을 때, 하루 일과표나 프로그램 일정을 보여달라고 요청해보세요.
‘단순 돌봄 중심’이 아닌, ‘생활 중심’의 케어가 이루어지는 병원이 좋은 병원입니다.
마무리하며
치매 요양병원은 단순한 병원 선택이 아닌,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병원 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직접 방문하고 비교 후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의 치매안심센터, 중앙치매센터 등에서 병원 연계 및 상담도 제공하고 있으니, 막막하다면 먼저 전화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