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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할 때, 치매 의심해야 할까?

by 유리사서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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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할 때, 치매 의심해야 할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하시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신 적 있으신가요?
“이거 내가 말했었나?” 하며 동일한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실 때, 단순한 건망증인지 아니면 치매의 초기 증상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복되는 말과 치매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구분법과 대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반복적인 말,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노화로 인한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건망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망증은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힌트를 주면 다시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는 아예 그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행동을 지속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오늘 저녁 뭐 먹었더라?” 하고 물으신 뒤, ‘김치찌개 드셨어요’라고 대답했을 때 “아 맞다, 그렇지”라고 하시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10분 간격으로 3~4번 이상 반복하시거나, 대답을 해드려도 매번 처음 듣는 것처럼 반응하신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 초기 증상의 대표적인 예

다음은 보건복지부 및 대한치매학회가 안내한 대표적인 치매 초기 증상입니다. 반복되는 말 이외에 아래 항목이 2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병원 진단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길을 잃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 감각을 잃음
  • 날짜나 요일, 계절을 혼동함
  • 대화를 하다가 단어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의 흐름이 끊김
  • 최근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함
  • 계산 능력, 일상 업무 처리 속도가 갑자기 느려짐
  • 성격이 예전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변함 (의심 많아짐, 예민해짐 등)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노화의 징후가 아닌,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치매의 초기 단계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야 할 타이밍은?

대부분의 가족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다가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인지 재활 훈련을 통해 진행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습니다.

보건소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1년에 한 번 무료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66세 이상 어르신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신청만 하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홈페이지, 중앙치매센터)


가족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응은?

  1. 무시하거나 지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화 유도하기
    → “그 얘기 아까 했잖아요!” 같은 말은 혼란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간단한 메모, 사진 등을 활용해 기억 보조
    → 약 복용 시간, 외출 일정 등을 크게 써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주세요.
  3. 일관된 생활 루틴 유지하기
    → 같은 시간에 식사, 산책,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은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4. 치매전문기관과의 상담 연계 고려하기
    → 전국 어디서나 중앙치매센터(1899-9988) 또는 보건소를 통해 무료 상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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